JR 교토역 앞 교토타워를 마주보고 있는 버스 승강장에서는 대부분의 버스가
기요미즈데라 또는 가라스마역 방향으로 향한다.
사실상, 교토의 시내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 버스 이동이 용이하며
버스별 관광지 스팟 정차 흐름은 아래와 같다.
교토역 - 기요미즈데라 - 기온거리, 야사카 신사 - 헤이안 신궁 - 은각사
교토역 - 가라스마역 - 니조성 - 금각사
나는 교토역에서 206번 버스를 타고 기요미즈데라, 기온거리, 야사카 신사를 거쳐
다시 교토역으로 돌아오는 루트를 선택했다.
버스 승강장에서 본 교토타워 전경
스무 살 시절, 내 인생 최초로 올라갔던 고층 전망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교토역 앞 버스 승강장에서 버스를 타고 약 20여분이 소요되었을까
기요미즈데라 근처의 정류장에서 내렸고, 길을 건너 기요미즈데라로 가는 오르막길에 접어들었다.
기요미즈데라로 향하는 길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다.
산넨자카 니넨자카는 기요미즈데라를 여유있게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구경해 볼 예정이었다.
버스 정류장으로부터 기요미즈데라 까지는 도보로 2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저 멀리 절 건물의 전각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다왔다.
오르막길을 넘어, 계단을 조금 더 오르면 된다.
기요미즈데라에 도착한 뒤, 바로 위와 같은 메인사진을 건졌는데 형형색색의 기모노가 인상적이었다.
사실 현지인들보다는 관광객들이 기모노를 입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경복궁에 한복입은 외국인들이 많은 것과 같은 이치.
기요미즈데라에서 내려다본 산넨자카 니넨자카 및 교토시내 전경은 위와 같은데
저녁시간이 되면서 점점 사람이 모여드는게 느껴졌다.
산넨자카 니넨자카 쪽으로 올라왔으면 한참 걸렸을 것 같다.
사실 위로 더 올라가면 교토에서 제일 유명한 사진 스팟이 있다.
무대(舞台)라고 불리는 기요미즈데라의 테라스가 그 곳인데, 교토 시내를 여유있게 내려다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곳까지 올라갈 필요성은 크게 못 느껴서 발걸음을 돌려 산넨자카 니넨자카을 거쳐 하산하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은 아주 붐볐다.
상점과 기념품점이 많고, 관광객들이 앞으로 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구간도 있어서 이동이 쉽지 않았다.
잠깐 타이완 지우펀(지옥펀) 이 생각났으나 그에 비하면 양반이었다.
한여름도 아니었고, 앞사람의 뒷통수만 보고 가는 지옥도는 아니었으므로.
산넨자카 니넨자카를 쭈욱 내려가다보니 어느덧 뉘엿뉘엿 해가 지려고 했기에 발걸음을 재촉해서 버스를 다시 탔다.
대로로 내려와 아무 버스나 탄 뒤, 2~3 정거장을 지나 기온 거리 정류장에서 하차하는데
이 곳 바로 맞은편에 야사카 신사가 보였다.
야사카 신사는 고구려 도래인인 이리시오미가 창건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기온신사라고도 불린다.
또한, 이 기온거리 근방에 먼 옛날 고구려인들이 터를 잡고 살았다고도 한다.
신사에서 고구려 조상님들께 몇 가지 기도를 올렸다.
어느 덧, 저녁이 되는지 하늘이 푸르스름해졌고 허기가 져서 기온거리로 향했다.
기온거리를 지나다보니 오래된 호텔 건물 1층에 자리한 스타벅스가 굉장히 올드해보여 한 컷을 찍었다.
확실히 일본 시내에는 90년대에 시간이 멈춘 듯한 건물들이 많다.
이미 80,90년대에 눈부신 발전을 이뤄놨기에 신축 건물이 적거나 재건축할 필요를 못 느끼는 까닭이 아닐까
외관상으로는 90년대 버블경제 느낌도 나고 내게는 흥미로웠다.
기온거리에 있는 탄토라는 오코노미야끼, 야끼소바 전문점에서 저녁 식사를 했는데
(글 맨 아래, 링크를 통해 메뉴 확인 가능)
조명 때문인지 그 부근 거리의 분위기가 한없이 따뜻해보였다.
식사를 마치고 5분 정도 하천을 따라 기온거리를 산책했다.
하천근처에 줄지어 영업중인 음식점의 불빛이 물에 반사되어 더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2022년의 거의 마지막 날, 소중한 시간들!
굿바이! 교토
음식점 탄토와 교토 스시 맛집이 자세히 기재된 교토 여행 1편을 링크한다.
일본 교토 여행 1편 (교토역, 교토타워 및 교토역 스시 초밥 맛집 가나자와 마이몬, 기온거리 야
올해 초, 일본 간사이 여행을 다녀왔다. 일본 역사 관광의 정수는 누구나 알 듯 간사이지방의 교토다. 그래서 오사카 여행을 준비하며 하루를 잡아 여유있게 오사카 주변도시를 여행하고자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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