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왕십리 CGV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 영화관 관람을 다녀왔다.
거리 단체응원은 추운 날씨를 염려하여 애초부터 고려하지 않았고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시청하고 싶었다.
티켓은 월드컵 개막전에 미리 구매하고, 티켓이 상세 오픈되면 영화관 지점과 좌석을 다시 신청하는 방식이었다.
월드컵에서의 기적이나 경우의 수는 항상 우리나라와 먼 이야기 였기에 큰 기대를 안하고 본 포르투갈 전이었는데....
결론적으로 난리가 났다. 누구나 아는 저 장면 처럼...
또 큼직한 화면에 풍성한 사운드로 경기를 보니 너무나도 실감났다.
뿐만 아니라, 팝콘이나 나초 등 영화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취식이 가능했기에 경기를 즐기기에도 편했다.
앞자리의 두 남자분께서 당시 같은 시간에 진행되었던 우루과이-가나전도 핸드폰으로 틀어놓고 계셨기에
나는 두 경기를 아주 편안하게 한번에 볼 수 있었고 이 포스팅을 빌어 이름모를 두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포르투갈 선발라인업을 보며, 네베스나 칸셀루는 나오되, 베-실바가 없는 것을 보고 너무나도 안심했다.
확실히 2승 후에 힘을 뺀 라인업이었다. 게다가 기량이 저하된 날강두가 선발인 것을 보고 다행이라 여겼다.
분명 한국을 약체라 보고 메시를 의식하며 대량득점을 하고자 나온 날강두일텐데
그는 우리 편으로서, 훌륭한 헤딩-클리어링을 통해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으로 가며 경기가 무르익었으나 골이 안나왔고, 결국 추가시간을 부여받은 직후,
손흥민의 쇄도 후 절묘한 패스를 받은 황희찬의 다이렉트 슛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 월드컵을 보며 대표팀을 높이 평가를 했던 점은, 우리 방식의 축구를 통해 모든 상대와 맞섰다는 부분이다.
2007년 U-20 월드컵 (기성용, 이청용, 심영성, 신영록, 신광훈 등 주축)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양박쌍용 주축)
이후로 처음으로 패싱게임에서 수준있는 축구를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패했던 16강전 브라질전도 후반에는 브라질이 힘을 빼서인지는 몰라도 위협적인 장면들도 꽤 만들고
점유율 부분에서도 많이 밀리지 않는 축구를 했다고 보기에 박수쳐주고 싶은 월드컵이었다.
끝으로 역전골 장면의 리플레이 영상에 환호하는 영화관 분위기를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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