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겨울, 한국산업기술대학교(현, 한국공학대학교)의 직원채용 최종면접에 응시했었다.
당시, 공고는 아래와 같았다.

필기시험은 인적성과 영어면접, 영어 에세이 였는데 미리 준비했던 영어 에세이 문제가 정확히 나왔기에
영어 에세이를 완벽히 작성하여 필기시험을 통과할 수 있었다.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대학측으로부터 제공된 점심식사였다.
오전에 참여했던 인성면접의 면접관분들(팀장급으로 예상)과 함께 하는 식사 자리였는데
점수평가에는 안 들어간다고 했지만 면접자들과 면접관들이 마주 보는 자리배치가 되어진 특정 방에서
여러가지 질문을 받으며 면접대형으로 끼니를 먹었으니 사실상, 식사 면접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밥을 먹으며 일상적인 질문들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 관련질문들을 받았는데 아직도 해당일의 식사는
내게 최악 of 최악의 식사로 남아있다.

당시, 식사 면접의 취지는 면접자들과의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그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알아간다는 목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음식물을 씹어야 하는데 계속 질문을 받으므로 밥도 제대로 못먹고, 질문에 대답도 제대로 못했다.
반찬을 입에 넣는 순간, 사드배치 관련 시사 질문이 날라오고 밥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다.
모든 면접자들은 국과 밥을 입에 머금은 상태로 답변을 하며 아주 고단했을 것이다.
나 역시, 이게 밥을 주는 건가? 벌을 주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할만큼 피곤한 식사였다.
배려가 되려 민폐가 되어버린 상황이었는데, 그것은 최종면접에서 겪게 될 문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해당 내용은 다른 주제의 제목으로 다시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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