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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의 대졸공채 취업/퇴사의 변(辯)

첫 번째 회사, ‘GS리테일’ 1편 - 사업 소개 및 신입직원 연수 소개

by 취업저니맨 2022.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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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합격 및 퇴사처리가 된 지도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당시 내가 마음 속 깊이 원하던 기업은 아니었다.

하지만 ‘N100 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만 취업 합격의 문을 통과할 수 있었기에

‘일단 대기업에 들어가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품고 대졸 신입사원 합숙연수를 받게 되었다.

당시, 아워홈 구매팀 인턴에 동시에 합격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양 갈래 선택의 기로에서 아쉬운 선택을 했던 것 같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최근, 대기업 취업시장은 수시채용이 늘어가는 추세이며, 구직자 스펙 상향평준화로 인해 그 경쟁이 더욱 격화되었다.


기업소개를 이어가자면,

GS리테일은 편의점 사업부슈퍼마켓 사업부로 나뉘는데,

대졸공채 신입직원들 역시 두 가지 분야의 사업부에서 나뉘어 일하게 된다.

다만, 신입직원 교육 기간동안은 양 사업부 신입사원 모두가 같은 곳에서 합숙 교육을 받게 된다.

일본 패미리마트의 모습, 현재 국내에서는 BGF리테일이 편의점명을 CU로 바꾸고 운영중이다.


그 후, 각자의 지점 및 점포로 배치가 되는데 편의점 사업부의 경우에는 월드컵 경기장, 수원역, 인천공항 등 매출이 높은 직영점으로 배치된다. 추후에는 OFC 개념으로 관리자로 키워지며 그룹 본사로 인사발령 받는 경우도 볼 수 있다.

 

OFC는 가맹/직영점 운영 컨설팅, 손익 관리, 점포 양수 및 재계약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슈퍼마켓을 채운 공산품들. 영업관리자들과 협력업체 사원들이 '까대기' 작업을 했을 모습이 눈에 선하다.


슈퍼마켓 사업부의 경우, 이 글을 읽는 여러분 집 근처의 GS 슈퍼로 배치된다.

GS 슈퍼마켓은 공산품, 농수산품, 어류 신선식품의 파트로 나눠지는데


GS슈퍼마켓에서 마이크로 ‘과일이 쌉니다!, 3개에 5천원!!’이라고 외치는 직원과 생선을 자르는 직원이 대졸공채 직원일 수 있으니, 위 기업의 취업 준비생분들은 해당 직원들의 마이크매너를 유심히 지켜보는 것도 좋다.

흔히들 알고 있는 편의점 가맹점은 대졸공채 직원이 배치되지 않고 본사 직영점에만 대졸공채 직원이 배치되는 구조다.

나중에 이러한 가맹점 여러 개를 대졸공채 직원이 관리한다.

하지만 GS 슈퍼는 가맹점 개념이 아니기에 대졸공채 직원이 점포 제한없이 배치된다.

GS리테일 각 지점에는 전문대졸 입사자도 존재하며 해당 분야에 대한 정보는 알지 못한다.

대졸공채와 마찬가지로 일정기간 교육을 받고 업무를 수행하되, 입사 개념 혹은 급수가 달랐던 것으로 기억한다.

인천공항 편의점 직영점의 경우도 신입직원 교육 당시 전문대졸 입사자와 대졸공채 입사자가 함께 근무하는 구조였다.

대기업 답게 신입직원 연수는 국내의 저명한 호텔이나 리조트를 대여해 교육장 및 숙소로 사용하고 해당기간의 교육은 다양한 체험활동OJT활동으로 이뤄진다.

소속감 배양 차원에서의 댄스 무대와 일종의 장기자랑들도 진행되는데, 사훈을 강조하고 사업가치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차원에서 이뤄지며 교육 마지막날 임원들 앞에서 무대를 시연한다.

당시는 무대를 마치고 동기들과 무사히 무대발표를 마쳤다는 생각에 부둥켜 안았을 정도이니 내게도 소속감이 어느 정도 배양되었었나보다.

또한 극기훈련 차원의 야간산행과 여러 신선 센터 방문 등의 직간접적 체험교육이 제공되며 여러 가지 조별 발표 과제들이 부여된다.
ex) 지역별 이동 후, 조별 GS상품 가두 판매, 배송센터 활동영상 촬영, 특정주제 전략발표

돌이켜보면 2~3차에 걸쳐 다양한 집합교육을 실시하는데, 체계가 명확히 있고 조직 소속감을 키우기 좋은 기간이다.

다만, 동시에 이에 대한 거부감이 일어날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한데 극기훈련 당시, 해당 용역업체 조교(?)들에게  이유모를 기합과 준비 운동차원(?) 의 얼차려를 받기도 했었다.


또한, 극기 훈련을 마무리 하며 기업 상급자분께 ‘지! 에스!' '필!승!', '충! 성!'의 군대 구호를 모방하는 인사를 올리는데, 여기서 백미는 신입직원들의 '지! 에스!' 경례에 상급자분도 '지! 에스!'로 답하며 경례 손을 내린다는 점이다.
어디까지나 과거의 기억이기에 지금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뀌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동안 '지!에스!'는 내 친구들이 나를 놀릴 때 쓰는 놀림 구호로 아주 요긴하게 사용되곤 했다.
예를 들면, 볼링을 칠 때, 내 친구들은 내 가 볼링공을 던지는 순간 그 구호를 외쳤고 내 공은 여지없이 힘이 풀리며
볼 라인 옆 도랑으로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또, 교육일정이 무르익을 무렵, ‘나는 할 수 있다!!’ 등의 세네줄 되는 구호등을 절규하듯 외치고 평가받는 시간이 있다.

마치, 쇼미더머니 1차 랩 평가처럼 모든 동기들 앞에서 동기들이 한 사람씩 나와서 자신의 Verse를 외친다.

수십명의 동기들 가운데서, 절규하며 '나는 할 수 있다'는 소리를 지를 때는 진짜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의식 과잉에 휩쌓인다


쇼미더머니와 다른 점은, 모두가 같은 문구를 외치고 평가받는 기준은 절규하는 몸동작과 혼신의 연기라는 점이다.

그 후, 담당자 분의 합격! or 통과! 말씀에 다리에 힘이 풀리며, 끝났다! 라는 안도감이 혀끝까지 차오른다.

쇼미더머니 1차 합격자에게 주어지는 합격자 목걸이 부여 이상의 쾌감을 해당 담당자께서는 느꼈으리라.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자신의 내향성을 일순간 무력화시키고 수동적인 마인드셋팅을 리셋할 수 있지만,

내 인생 오그라드는 순간 상위 랭크를 항상 점령할 것이기 때문에 얼른 기억을 삭제하는 것이 좋다.

GS리테일 입사당시 대졸공채 동기는 총 70명 이상의 규모였고, 성비는 대략 8대2 정도로 남자가 대다수 였다.

거주지를 고려하여 전국의 점포로 분산될 것이기에 70명의 대인원 채용이 필수적이었다.

최연장자 동기는 30대 극 초반의 남자 동기였고 조별 발표등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다들 언변이 좋고, 당차며 똑 부러졌다.

사업 차원의 특성상일 수도 있겠으나 남자동기들은 대부분 체격이 좋고, 건장했다.

그런데 ‘왜 이곳을 떠나야 했는가’와 ‘채용공고 분석’은 다음 글을 통해서 다시 논해보기로 하자.

그건 그렇고 제발 GS리테일 주식 좀 오르자. 하방 좀 그만 다지고..


기업 장점 요약 : 대기업 계열사, 1인 가구 증가와 그에 따른 기업의 성장성, 업계 점유율,
                           은퇴 후 편의점 운영하고 싶다면 이만한 기업이 없다.
기업 단점 요약 : 화이트 칼라로, 사원증을 목에 걸고 사무실을 누비고 싶다면 어려울 듯. ㅎㅎ
                          상품 까대기와 진열에 실증이 나거나 체력적으로 부족하다면 고민해보자

공교롭게 아래와 같이 22년 대졸 채용공고(9월 19일까지) 가 떴고 이를 공유한다
https://gsretail.recruiter.co.kr/app/jobnotice/view?systemKindCode=MRS2&jobnoticeSn=11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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