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회사, 'GS리테일' 2편 - 업무상의 단점 및 퇴사 사유

 

입사 이후, 장고를 거듭하는 척 했으나 '퇴사가 답이다'라는 결론에 이미 도달해 있었다. 

 

그래서 묻따 않고 퇴직서를 제출하게 되었다.

 

인사팀에 퇴직서 내러 가는 내 모습. 뒤로는 동료들이 맹렬한 포화속으로 진격하고 있다.

                                            

 

1. literally 하드한 업무 강도

일단, 몸이 다른 회사 및 업태와 비교가 안되게힘들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신입사원이 몇 년간 편의점 및 슈퍼마켓에서 영업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사실, 몸으로 무거운 것을 들고 가격표를 체크하고

‘선입선출!’ 을 외치며 창고의 물건을 진열대로 옮기는 등의 작업을 하는데 

일반 사무직이면 안써도 될 에너지를 많이 쓸 수 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남자직원의 비율을 높을 수 밖에 없다.

수퍼마켓 사업부의 경우는 신체노동강도가 더 심한 편인데 아침마다 신선센터로부터 배송되는

엄청나게 무거운 이동형 케리어를 트럭으로부터 하차 시키고, 이를 매장으로 옮겨

각 진열대에 진열해야 한다. (슈퍼마켓은 편의점보다 물건도 많고, 매장도 넓다)

그러는 과정에서 손을 다치거나 발등이 찍히거나 하는 일이 다반사다.

그냥 몸이 상한다.

2. 남들 쉴 때 일하는 휴일 근무

유통업체의 특성상, 주말을 온전히 쉴 수 없고 하루 쉬고 업무하고 하루 쉬는 방식을 취한다.

물론, 평일 휴무가 가능하므로 관공서 업무나 이직 면접 응시에는 용이하지만

남들이 쉬는 주말에 일을 한다는 것이 정신적피로도가 상당하다.

연인간의 데이트 혹은 주변 사람들과의 약속이나 모임에도 장애요소가 많을 수 밖에 없다.

 

불규칙한 휴일을 갖다 보니, 상황에 따라 피치 못하게 일주일간 못 쉬는 경우도 있다.

3. 개인발전이 어려운 업무 환경

1번 문제에서 파생되는 부분인데 

아무래도 영업 점포 현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다 보니 당연히

개인발전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퇴근 후, 역량계발을 하려고 해도 일단 몸이 피곤하다.

또한, 대부분의 정보는 업무를 하며 컴퓨터 앞에서 얻게 되는데 컴퓨터를 거의 만질 수 없는 업무환경에서

 

몸만 바쁘다.

4. 고기를 썰고,생선을 자를 수 있다.

 

한 커뮤니티 글에서 발췌한 댓글 내용이다. 저게 팩트다.

슈퍼마켓에서 근무하던 내 동기는 고기를 직접 썰었다.

물론 직업과 업무에 귀천이야 없겠지만 냉정히 말해서

고기를 썰려고 4년 이상 비싼 등록금을 내고, 어학점수와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아니기에

누구에게나 현타가 많이 올 것이라 예상한다.

물론, ‘고기 썰고, 생선 자르는게 어때서!’ 라며 반문할 수 있지만

 

본인의 사업체가 아닌 이상 대졸 공채가 꿈꿔 온 일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5.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 이상한 일을 하기 쉽다.

손님을 왕처럼 대해도 직원을 몸종 부리듯 하는 몰상식한 고객들이 많다.

예를 들어, 무거운 쌀이나 음료를 자기 차 까지 실어달라고 한다거나

정말 말도 안되는 요구를 명령처럼 내리는 사람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슈퍼마켓의 경우, 점포가 위치한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GS슈퍼마켓 카트를 수거하러 다니는

 

카트라이더가 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걸러내지 않고 만나다 보니

그만큼 업무환경의 리스크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6. 협력업체 주부사원들과의 관계 정립 문제

 

슈퍼마켓에는 다양한 업체의 협력업체 주부사원들이 있다.

 

대졸공채 직원은 영업관리직으로 가니 이분들을 관리하는 동시에 매장의 특성과 현황에 대해서

 

배워야 하는 점도 많다.

 

그렇다보니, 이처럼 역설적인 포지션에 서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개인마다 틀리겠지만 일반 사무실에서는 접하지 못한 유형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끝으로 아래 링크를 걸어 두니 확인하시길 바란다!

 

https://www.upinews.kr/newsView/upi202007010080

upi뉴스, '편의점, 뽑아도 나간다… 퇴사율 코리아세븐 130%·BGF 70% 왜?' 

https://news.g-enews.com/ko-kr/news/article/news_all/201709151652468624dd9e5ceb62_1/article.html?md=20170915170209_U

글로절이코노믹 기사 발췌, GS 리테일 채용, 전직 퇴사자가 토로한 업무 비화…"업무 강도 센편, 100명 동기 줄퇴사 5년 만에 20명 남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일해온 동기들에게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어떻게 보면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이겨온 것인데 여기서 버틸 사람이었다면 어느 회사를 가도 버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