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영업을 시작해 올해로 50년째 운영중인 중림장은 도보로 충정로역 4번 출구에서 5분이내에 위치해 있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파묻혀 있는 느낌이라 찾기가 쉽지 않지만 한국경제 사옥을 등 뒤로 하고 오른쪽으로 50m 정도만
올라가면 cu 편의점 옆 ,아래와 같은 간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나는 기본메뉴인 설렁탕을 주문했고, 가격은 10,000원이었다.
위 사진의 냉장고 문에 붙어있는 것처럼 서울지역 퀵배달은 물론, 쿠팡이츠나 배달의 민족 주문도 가능하다.
나 역시 식사 후 2인분을 포장했다.
육수와 소면은 비닐팩에 따로, 김치와 깍뚜기는 플라스틱 용기에 비닐 밀봉되고, 잘게 썬 파는 비닐봉지에 포장된다.
참고로, 포장은 2인분부터 가능한데 그 이유는 한 비닐팩에 들어간 육수의 양이 이미 2인분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을 모르고, 1인분만 포장해달라고 요청해도 불가능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내 이야기 맞다)
보통의 경우, 색이 맑은 탕의 맛은 김치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중림장의 김치는 매우 신선하다.
배추 자체 의 상태가 굉장히 좋을 뿐더러, 겉절이를 갓 졸업한 정도로 딱 적당할만큼만 익은 배추김치가
설렁탕 특유의 삼삼함을 잘 보충해준다.
미끌미끌한 소면 덕분인지 사진과 같이 설렁탕 한 수저를 입에 넣으면 목구멍까지 절로 굴러들어가는 느낌이다.
눈오는 날에 뜨끈한 탕을 먹다보니 반주 생각이 나서 알싸한 소주 한 잔이 급하게 땡겼으나 참았다.
나는 노포 맛집이 가득한 오래된 거리의 음식점들이 좋다.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는 느낄 수 있는 그 꼬릿한 맛과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곤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림장은 진짜 설렁탕이 먹고 싶을 때 찾아가면 된다.
설렁탕 특유의 뒷맛과 향에 대해 가타부타 평가하는 리뷰들이 있으나 애초에 그게 설렁탕이라고 기준을 잡자.
앞으로도 허기진 상태로 충정로를 지날 때, 무계획적으로 이따금씩 방문할 요량이다.
딱 50주년을 맞이한 노포 맛집에 처음 방문하다니 운이 좋았다.
이제부터 충정로, 시청, 충무로, 종로, 동대문 등 과거 한양의 사대문 지근거리에 위치한
노포 맛집들을 이제부터 하나하나 섭렵해나가야겠다.
충정로 중림장
친절도 ★★★☆☆
청결도 ★★☆☆☆
가격 ★★★☆☆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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